KT 에이블스쿨

KT 에이블스쿨 2기 AI 개발자 트랙 (늦은) 합격 후기

발전생 2022. 8. 11. 00:03

 현재 KT에서 주관하는 교육인 에이블스쿨에 참여 중이다. 현재 벌써 3주차지만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기억과 메일함을 끄집어내서 에이블스쿨의 지원 전형에 대해 적어봤다.

 

 2022년 하반기에 KT 에이블스쿨 2기로 참여할 분들을 모집하는 공고를 채용 사이트에서 발견했었다. 당시의 나는 컴퓨터공학과 전공이지만 수상 경력이 하나도 없어서 회사 공고에 지원할 용기가 쉽게 나지 않았다. 자소설닷컴 채팅 방을 보면 수상경력이 기본 2, 3개에 인턴 경험까지 있는 분들이 합격 소식을 알려온다. 인턴 경험도, 수상 경력도 없고 코테도 중간 수준밖에 안 되는 나는 몇 개 올라온 인턴, 공채 공고에 지원해봤지만 대부분 코테나 서류에서 떨어졌다.

 제대로 된 프로젝트 경험을 쌓기 위해서는 부트캠프를 신청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원금을 거의 100만원 주는 42서울도 관심을 가졌으나 선착순 방식의 체크인 미팅은 손이 느린 나에게는 너무 어려웠다. 메일로 알림이 와서 체크인 미팅 신청을 성공한 적이 있었다. 메일 보내준다고 해놓고 체크인 미팅 날에 왜 메일이 안 오나 싶었는데 저녁이 되어서야 스팸 메일함에 있다는 걸 알게 되어 42서울의 기회를 한 번 놓쳤었다. 이게 에이블 스쿨에 들어가라는 하늘의 뜻이었던 것일까?

 

 에이블스쿨 공고를 보니 면접까지 보고 30명 정도밖에 안 뽑는 부트캠프에 비해서는 합격이 쉬울 거라 생각했다. 에이블스쿨은 AI반만 해도 몇 백명을 뽑는다. 수업 때 들었던 바로는 AI반 인원이 거의 200명이라고 하셨다. 수도권 4개 반, 다른 권역 4개 반으로 총 8개 반이 있다. 처음 지원했던 권역으로 배정이 된다.

 에이블스쿨은 면접을 안 보고 서류 전형, 인적성 검사, 코딩 테스트를 거쳐 최종 합격자들이 선정된다. 각 전형에 대해 짤막하게 이야기를 해보겠다.

 

서류 전형

서류 전형에 기입하는 사항은 많았지만 별다른 스펙이 없는 나도 붙었으니 서류는 잘 붙여준다고 생각한다. 실제 에이블스쿨에 들어와 보니 비전공자 분들도 많았고 나이도 크게 중요하게 보지는 않는 것 같다.

 

 

인적성 검사

4학년 1학기 여름 방학에 지원을 했고 이 때까지 한 번도 인적성 문제집을 풀어본 적이 없었다. 그래도 시험이니까 어떤 문제들이 나오는지는 한번 봐야겠다 싶어서 온라인 서점에서 가장 인기 있는 문제집을 하나 사서 봤다.

이 문제집이 좋은 점이 문제들이 카테고리별로 나뉘어져 있고 어떤 기업에서 그 문제를 내는 지도 잘 정리되어 있다. 여러 카테고리 중에 KT가 출제하는 문제들만 유형 공략법을 읽어보고 예제 정도를 풀어봤다.

인적성 검사는 노트북 캠을 켜고 감독 하에 KT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진행되었다. 카메라를 빙 돌려서 감독관님께 혼자 있음과 주변에 부정행위 가능성 있는 것들이 존재하지 않음을 확인시켜 드려야 했다. 캠 켜고 시험 본 건 처음이라 낯설었던 기억이 난다. 적성 검사를 인성 검사보다 먼저 보게 된다. 문제들 유형은 파악하고 갔지만 많은 문제를 풀어보지 않아서 그런지 어렵게 느껴졌다. 영역별 문제들을 절반 정도밖에 못 열어본 걸로 기억한다.

그다음 바로 인성 검사가 이루어진다. 인성 검사는 문제 해결력을 요구하는 게 아니다 보니까 솔직하면서 빠르게 체크를 하고 시험이 끝났다.

 

 

코딩 테스트

인적성 검사와 마찬가지로 캠을 켜고 감독 하에 시험을 쳤다. A4용지 한 장과 볼펜은 허용해주셔서 문제들에 대한 아이디어를 정리하면서 풀 수 있었다. SQL문제 없이 일반 코테 문제만 3문제였다. 구현 문제와 BFS 문제였는데 마지막 문제는 삼성 기출 구현 문제 느낌이었다. 인덱스가 꼬여버려서 3번 문제는 결국 못 풀고 제출했던 기억이 난다. 

 

 

합격 안내

이후 메일로 이렇게 합격 통지를 받게 되었다. 문자로도 메일이 왔음을 알려주신다. 

 내일배움카드를 신청하고, 나중에 hrd-net에서 수강 신청을 한 다음 노트북을 수령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궁금한 사항들은 클라썸이라는 앱을 통해 질문이 가능했고 KT 담당자 분 혹은 대한상공회의소 분께서 직접 답변을 달아주셨다. 덕분에 궁금증들을 많이 해결할 수 있었다.

 수도권은 경기도에 있는 KT 본사 또는 KT 광화문에서 노트북을 수령 받을 수 있는데 집 주소랑 가까운 곳으로 배정을 받게 된다. 본인이 원하면 클라썸에 요청해서 수령 장소를 변경할 수 있었다. 유연하게 적용해주시는 부분이 이외에도 많았다.  

 노트북은 LG 그램을 렌탈해주시는데 마우스, 마우스 받침대, 충전기, 노트북 가방까지 풀 세트로 주신다. 궁금해서 제품명을 찾아보고 싶었는데 어디서 찾아야 할 지 잘 모르겠어서 제어판에서 cpu 버전을 확인해봤다.

인치가 정확하진 않지만 옆에 숫자 키가 있는 걸 보니 2020 gram 17인치 같다. 집에 있는 15인치 노트북이 있어 옆에 대봤다. 거의 같은 크기다. 15인치로 추정된다. 화면이 작진 않다. 그래도 수업 들을 때 추가 모니터는 필수다. 강사님의 설명과 함께 실시간 실습이 진행되는데 노트북 한 개만으로 ALT + TAB으로 번갈아가며 이동하기가 어렵다.